청주시의 지역 화폐인 `청주페이'가 경제 활성화를 넘어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청주페이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돈을 모아 취약계층에게 300만원씩의 생활지원금을 보태는 방식이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페이 기부美(아름다운 기부)' 서비스는 지난 4월 27일 청주페이 모바일 앱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사례 각 1건, 독거노인 사례 2건씩 소개됐다.
청주시와 청주복지재단이 선정한 취약계층 4개 가정에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절절한 사연이 담겼다.
이 중 조손가정 사례가 이달 9일 목표액 300만원을 채웠다. 청주페이 이용자 276명이 정성을 보탰다.
7월 말까지 모금 기간을 정한 나머지 3개 사례는 목표액 대비 38%~70%가 기부된 상태다.
시는 앞으로 분기마다 새로운 취약계층을 발굴해 시민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청주페이 앱에서 `기부美' 서비스를 선택하면 1000원 이상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영수증 발급을 위한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준다.
후원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청주페이 충전금으로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동참 여부를 지켜본 뒤 정기후원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전식 IC카드인 청주페이는 2019년 12월 도입돼 총 37만 장이 발급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월 50만원 충전에 5만원의 인센티브를 줬으나 13일부터 월 30만원에 3만원 인센티브 한도로 변경됐다. 연간 최대 인센티브는 50만원이다.
/하성진기자
자투리 돈 활용 `기부美 서비스' 호응 … 목표액 달성 첫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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