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체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6.1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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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정체기, 말만 많이 들어봤는데 도대체 뭘까? 일단 넓은 의미의 정체기는 그냥 처음부터 잘 안 빠진다는 것이다. 좁은 의미의 정체기는 처음에는 잘 빠지다가 다이어트 방식을 똑같이 하는데도 체중 감량 속도가 확 줄든지 아예 멈춘 경우이다.

넓은 의미의 경우 ① -> 감량 패턴의 문제

처음부터 잘 빠지는 분들도 있지만 계단식으로 빠지는 분들도 있다. 처음에는 잘 안 빠지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속도로 빠지는 패턴도 있는데 실제로도 사람마다 이렇게 빠지는 패턴이 좀 각기 다르다.

넓은 의미의 경우 ② -> 다이어트 방법의 오류

평소보다는 뭘 좀 했는데 왜 안 빠지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2가지 중에 하나이다. 뭘 바꾸긴 했는데 그 바꾼 정도가 충분치 않은 경우이거나 혹은 방법이 아예 잘못된 경우이다. 이 경우가 제일 많다. 본인이 깨닫기 힘들기 때문에, 다이어트 일기를 필수적으로 적어서 주위의 의사나 전문가에게 상담부터 받기 권장한다.

넓은 의미의 경우 ③ -> 질환이나 질병

질환이나 질병을 지금 갖고 있거나, 지금 복용하고 있거나 예전에 복용했던 약이나 주사 등이 문제가 되어 살이 안빠지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항진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런 경우들에는 당연히 의사,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질환을 치료하거나 내 몸에 문제는 없는지 체크를 해야 하고 먹는 약들도 모두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

넓은 의미의 경우 ④-> 마약류 다이어트약을 동반한 웨이트 사이클링

흔히들 다이어트를 여러 번 하면 살이 잘 안 빠진다고들 많이 하는데 이것을 전문 용어로 Weight cycling 즉 `체중 순환'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는 하면 할수록 나중에 한 다이어트가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의 경우 ① ->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80㎏에서 10㎏ 빼는 거랑 50㎏에서 10㎏ 빼는 것, 당연히 후자가 쉽다. 많이 감량했을수록 나머지 몸무게를 빼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즉, 노력을 많이 쏟아부어도 최종단계로 갈수록 그 효율이 확 떨어진다.

좁은 의미의 경우 ② -> 항상성

체중은 보통 계단식으로 빠지는데 이 계단식의 가장 큰 원인은 인체의 항상성 유지라고 볼 수 있다. Homeostasis, 즉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게 항상성이다. 체온 36.5도 유지하려고 추우면 벌벌 떨고 더우면 땀 흘리듯이 체중도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이 계단 구간을 최대한 빨리 돌파하려면 건강 유지가 필수이다.

좁은 의미의 경우 ③ -> 다이어트 플래토(Diet plateau)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 의학적으로도 인정되는 진정한 의미의 정체기이다. Mayo clinic 가이드라인을 인용하면 체중이 감소되려면 소모 칼로리가 섭취칼로리보다 높아야 한다. 그런데 체중이 빠지면 근육량이 같이 감소되어 소모 칼로리 양이 줄고, 섭취 칼로리량을 유지해도 소모 칼로리 양이 줄기 때문에 더이상 안 빠지는 것이다. 이때는 덜 먹든지 운동을 해서 소모 칼로리를 더 늘려야 한다.

< 오늘의 요약정리 > 1. 진정한 의미의 정체기는 diet plateau 이것 하나 뿐.

2. 여유를 가져야 한다. 살은 결국에는 다 빠지게 되어있고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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