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어린 日에 무너진 황선홍號
2살 어린 日에 무너진 황선홍號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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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팀에 0대 3 패 … U-23 아시안컵 사상 첫 8강 탈락

 

한국 축구가 `2살 어린' 일본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참패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디펜딩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 진입에 실패한 건 처음이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일본 선수단의 연령대가 U-23이 아닌 21세 이하(U-21)라는 점이다.

멀티골을 터뜨린 스즈키 유이토(21·시미즈 에스펄스)는 대회 제한 연령보다 2살 어리다. 이강인(21·마요르카)과 동갑이다.

미국 아버지와 일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수비수 체이스 안리는 무려 2004년생으로 18세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당초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대비했던 이들이 주축이다.

이 연령대에선 1~2살 차이가 경기력과 피지컬에 비교적 큰 영향을 주지만 일본은 오히려 영리하고 노련한 운영으로 한국을 공략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일찌감치 2024년 파리올림픽을 겨냥해 U-21 선수들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보다 2살 어린 대표팀인 셈이다.

일방적이었던 내용만큼 한일전 역사에 남을 완패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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