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타이어 5만개 발 묶여'...타이어 업계 비상
화물연대 파업, '타이어 5만개 발 묶여'...타이어 업계 비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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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타이어업계가 수출길이 막히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부산항으로 출하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각각 6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한다. 그 중 70%를 해외로 수출한다.



다행히 금산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는 파업 당일인 7일 부산항으로 정상 출하됐다.



하지만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는 출하길이 막혔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전지부가 공장 정문을 막는 바람에 차량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날 출하되지 못한 타이어를 수량으로 계산하면 5만여개로 컨테이너 70개 분량이다.



한국타이어는 8일엔 전날과 달리 70개 컨테이너 물량 중 20개 정도는 부산항으로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항만을 중심으로 육상물류 차질이 생기면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



관계자는 "일단은 파업이 얼마나 갈지 몰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짧게 끝난다면 해외 물류센터에 재고가 있어 피해가 적겠지만 장기화되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는 부피가 커 수출선복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최근 해운운임이 상승한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이 생길 경우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208.01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32.66포인트 상승이다.



또 선복 예약도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라도 광주, 경기도 평택, 전남 곡성에 타이어 공장이 있다.



공장 세곳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는 하루에 8만여개가 된다.



금호타이어는 "일단은 기존 출하해서 전달했던 물량이 있어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 될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과 창녕에 공장이 있다. 현재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타이어 업계는 원재로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하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뛰는 등 경영 여건이 나빠졌다. 또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 생산이 줄자 타이어 소비도 함께 감소한 상황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올해 말까지 3년간 한시 시행된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와 확대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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