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등 공급망 위기 속 억눌렸던 소비 폭발
정부 대응카드 마땅찮아 … 하반기도 6%대 암울한 전망
충청지역 물가 상승률이 6%대에 진입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물가잡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3일 발표한 충청지방통계청의 2022년 5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별로 5.2%~6.0%의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과 충남은 6.0%대에 진입했고 세종이 5.8%로 전국 평균치(5.4%)를 넘어섰다. 대전은 5.2%의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7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8%, 공업제품은 9.2%, 전기·가스·수도는 8.5% 상승했다. 서비스는 3.6%, 집세는 1.3%,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5.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1%, 신선식품지수는 5.4% 상승했다.
충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3으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6%, 공업제품은 10.0%, 전기·가스·수도는 8.1% 상승했다. 서비스는 3.1%, 집세는 1.9%, 개인서비스는 5.0%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는 1.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1%, 신선식품지수는 2.7% 상승했다.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으로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4.7%, 공업제품은 7.6%, 전기·가스·수도는 9.1% 상승했다. 서비스는 4.4%, 집세는 5.9%, 공공서비스는 2.1%, 개인서비스는 4.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4%, 신선식품지수는 1.0% 상승했다.
대전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107.42로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뷴야별로 농축수산물은 4.7%, 공업제품은 7.7%, 전기·가스·수도는 8.8% 상승했다. 서비스는 3.3%, 집세는 1.7%, 공공서비스는 0.5%, 개인서비스는 4.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6.8%, 신선식품지수는 0.3% 상승했다.
한편 올해 초 3%대 였던 전국 평균 물가는 2개월만에 5%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가중되면서 에너지 가격, 원자재, 곡물 가격까지 끌어 올린 탓이다.
공급망 위기 속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까지 폭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고심하고 있지만 급등세를 제어할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에는 6%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음 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비교해 0.4%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연간 상승률이 4.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하반기 물가가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