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8.09→-1.76%' 낙폭은 보합 접근

"재고 수준 높아…3분기도 하락할 듯"



메모리 반도체 D램의 5월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을 재개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35달러로, 전월(3.41달러) 대비 1.76% 하락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고정거래가격은 통상 분기 첫 달에 변동한다. 지난달은 공급업체와 구매자 간 공급계약 협상 지연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5월 들어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D램 시장은 공급망 차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도시 봉쇄 효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 둔화를 겪었다.



하락 폭은 점차 보합에 근접하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고, 같은 해 10월 3.71달러(-9.51%), 올해 1월 3.41달러(-8.09%) 순으로 하락한 데 이어 5월에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업체들은 D램 재고가 10~14주 이상으로 연장되면서 구매 수량을 줄이는 한편, 공급계약 협상에서도 소극적"이라며 "높은 재고 상황으로 3분기에도 계약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은 평균 4.81달러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같은 가격이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일상 회복이 나타나면서 통신망 등 특정 분야 제품 수요로 인해 3분기에도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차세대 규격인 DDR5는 이달 들어 8%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