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하고 감기에 잘 걸린다면
다이어트하고 감기에 잘 걸린다면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5.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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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와 면역력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혹시 다이어트 하다가 감기 걸린 적이 있는가? 혹은 다이어트 하고 나서 몸이 좀 약해졌다든지 피로감이 더 심했다든지 그런 적은 없는가? 반대로 살이 찌고 나서 몸이 안 좋아졌거나 무거워졌거나 예전보다 병이 더 잘 걸리지는 않는가?

모두 실제로도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면역력과 체중 사이에는 큰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육군의 의사들이 2011년에 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강도의 신체활동과 다이어트가 병행되면 면역력을 매우 많이 약화시켰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약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고강도의 운동, 마라톤 등은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도 있는데 더블린 대학 UCD 콘웨이 연구소의 내분비학자인 도날 오 쉐어 교수에 따르면 면역계가 체중 조절의 40%까지도 차지할 수 있다.

“면역계가 감염이나 질병에만 대항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는 급작스런 체중 변화 또한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면역력도 유지하면서 살도 잘 빼는, 그런 효율적인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면 될까?

첫째, 필수 영양소를 반드시 섭취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무작정 굶거나 몸에 안 좋은 과자 같은 음식만 조금씩 먹거나 아니면 고구마·닭가슴살 같은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다이어트 모두 굉장히 좋지 않다.

면역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골고루 잘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영양소를 아예 섭취하지 않거나 필수영양소 대신 지방 덩어리만 섭취하거나 하는 것들 모두 면역력이 떨어진다.

둘째, 다이어트를 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휴식을 취하고 피로감이 없을 때까지 충분하게 쉬어주어야 한다.

식사량이 줄거나 조절된 단식을 하게 되면 몸에 피로가 쉽게 오고 면역력 또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야 할 뿐만 아니라 더 일찍 자야 한다.

셋째, 운동을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하면 몸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과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또 체중감량에서 운동이 차지하는 부분은 20% 이하이기 때문에 굳이 많이 할 필요도 없다.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다.

넷째, 다이어트 후 유지기간을 길게 잡고 요요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다이어트는 아무리 잘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면역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기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반드시 유지기간을 충분히 잡아 요요가 오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섯째, 체중 감량은 1달에 5% 이내에서만 한다.

한달에 5% 이상의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몸에 부담이 될뿐더러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

더 안전하게는 3% 이하에서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으며 느리게 할수록 몸에는 부담이 덜 가게 된다.

오늘의 2줄 요약

첫째, 면역력과 다이어트는 연관이 아주 깊다.

둘째, 다이어트 할 때는 욕심내지 말고 잘 먹고 잘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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