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손실보상금 대상자 입니다"...지난달 전화금융사기 2497건, 20% 늘어
"추경 손실보상금 대상자 입니다"...지난달 전화금융사기 2497건, 20% 늘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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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손실보상금 대상자' 거짓 문자 주의해야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범죄 발생 건수가 전월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총 2497건으로 3월(2067건) 대비 20% 증가했다.



피해액은 606억원으로 전월(499억원)보다 21% 늘었다.



검거건수는 2118건, 검거인원은 2006명으로 각각 전월 1698건, 1727명보다 24%, 16%씩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이처럼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을 두고,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데 비해 이미 다양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숙한 주제가 되면서 경계심이 약해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통신·금융제도상 허점을 활용하는 한편 악성 어플리케이션(앱) 제작 및 원격제어 앱 활용 등을 총동원해 치밀하게 범행을 벌인다.



특히 악성 앱을 이용해 휴대전화 주소록이나 통화기록을 탈취한 뒤 피해자가 실제 정상적인 기관에 확인 전화를 해도 중간에 가로채는 식으로 속이기도 한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연령대도 20~30대부터 70대 이상까지고, 피해자 직업도 교수·연구원·의사·보험회사 직원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신용보증재단 등으로 속여 '추경 손실보상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전송하는 수법도 쓰이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방역지원금 등을 빙자하는 사례는 다수 발생했지만, 최근 추경 예산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범죄수법이 교묘해지는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화금융사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문자 발송업체 및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피해 예방과 제도개선이 모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협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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