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유전자 분석·대조로 실종아동 689명 가족 상봉
18년간 유전자 분석·대조로 실종아동 689명 가족 상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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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종아동의 날…"최근 5년간 발견율 99%"
지난 2004년부터 18년간 경찰청 '유전자 분석 사업'을 통해 실종아동 68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실종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정보를 채취한 사람 수는 지난 4월30일 기준 3만8786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유전자 분석 사업을 통해 가족을 만난 사례는 총 689명이다.



올해 3월에는 1979년 당시 6살의 나이로 외출 후 입양됐다가 43년 만에 유전자 분석 사업으로 가족을 찾기도 했다.



유전자 분석사업은 보호시설 등의 무연고 아동과 실종 가족의 유전자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뒤 상호 대조해 장기 실종아동 찾기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경찰청은 지난 2004년 장기실종자 유전자 분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는 외교부와 협업을 통해 14개국 34개 재외공관을 통해 해외입양된 무연고 아동의 유전자 채취, 장기실종자 발견 등에 활용 중이다. 지난 4월30일 기준 장애아동 등이 실종될 때 빠르게 찾기 위한 지문 사전등록제도 대상자 869만1523명 중 등록자는 489만8772명(56.4%)이다.



그 외에 복합인지기술을 활용한 과거 사진 변환·대조사업, 실종 장애인 위치추적(GPS) 단말기 지원, 장기 실종자 가족 대상 상담서비스·의료비·법률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정부는 아동의 실종 예방과 장기 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실종아동 발견율은 99% 이상으로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6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유전자 검사로 만드는 만남의 기적'이란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조규홍 복지부 제1차관, 진교훈 경찰청 차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서기원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등 관련 단체 대표, 실종 아동 가족 및 실종 예방에 기여한 유공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실종아동의 날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처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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