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여가부 장관에 "여가부 폐지, 국회와 잘 협의해달라"
박병석, 여가부 장관에 "여가부 폐지, 국회와 잘 협의해달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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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김현숙 장관에 "정부조직법, 민주 반대하면 어려워"
김현숙 "尹, '어떻게 새시대 맞게 바꿀지 살펴보라' 말씀"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가족부 폐지는 정부조직법 입법의 문제기 때문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면 어렵다"며 "국회와 잘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 장관의 예방을 받고 "많은 분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의 장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보도자료를 내고 전했다.



이에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에게 '여성가족부가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안에서 일하는 것은 많이 다를 수 있으니, 기능이나 업무를 잘 살펴봐서 새시대에 맞게 어떻게 바꿀지 살펴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젠더 갈등과 세대 간 갈등 모두 여성가족부와 직결된다"며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으시고,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의견을 조정해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장관은 박 의장의 당부에 "중요한 문제라서 일부가 결정할 수 없다. 남성과 여성, 국회, 시민단체 등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 정부의 조직체계에 기반해 새 정부의 조각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시 보류' 상태에 있다.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에서도 일단 제외됐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현숙 장관은 지난 9일 당시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에 동의하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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