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선택의 삶
후회 없는 선택의 삶
  • 황명구 세종사회서비스원 사무처장
  • 승인 2022.05.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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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談
황명구 세종사회서비스원 사무처장
황명구 세종사회서비스원 사무처장

 

사람들은 매일매일 선택을 하면서 산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을 청할 때까지 선택을 한다. 선택은 자기 의지에 결정체이다.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선택을 강요받는지도 모른다. 일어나는 시간, 씻는 방법과 공간, 먹는 것, 입는 것, 가는 길, 노는 장소 등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하면서 하루를 산다. 그런데 일상적인 선택은 항상 익숙한 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선택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그것도 엄밀히 따지면 선택이다. 우리 인생에서 선택하지 않는 삶은 없다. 자신의 죽음 말고는. 그만큼 선택은 우리 삶의 전부이고 행복의 기준이다.

보통 선택이란 일반적으로 가능한 몇 개의 행위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행하거나, 행위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는 능력을 뜻한다. 사회 윤리적으로는 옳고 그름, 선함과 악함, 좋은 것과 나쁜 것 등 양자택일이 있다. 보통 일상적인 생활에서 쇼핑할 때 가장 많은 선택을 한다. 우리가 흔히 다양한 물건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때 여러 이유로 주눅이 들기도 하다. 자신의 경제력수준 때문이다. 물건도 다양한데 동일한 물건이라도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기에 선택이 더욱 쉽지 않다.

선택을 해도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대부분 우리는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반드시 선택은 좋은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해진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죽을 때까지 그럴 것이다.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면서 심리학자인 사이먼은 선택 앞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과 행복한 사람을 극대화자(maximizer)와 만족자(satisficer)로 구분한다. 최고만을 추구하는 사람인 극대화자는 언제나 최고의 선택을 원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최고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선택하지 않은 모든 대안을 확인해보는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극대화자는 다른 선택에 대한 미련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선택할수록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만족자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할 정도로만 좋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선택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선택의 순간에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한다.

우리는 극대화자와 만족자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면 선택을 할까? 선택에 있어서 당연하고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지지는 않았을까 가끔 점검한다. 특히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더욱 자기점검이 필요하다.

얼마 전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곧 지방선거(6.1)가 있다. 국민은 각자의 권한을 행사했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선택에 대한 후회와 반성 그리고 지지와 격려가 상반된다. 당연한 정권 초기의 현상이다. 개인의 선택은 항상 만족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라와 지방의 수장을 선택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국민의 미래와 행복수준이 결정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꼭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선택이 무감각해지지는 않았는지. 남의 이야기만 듣고 자기판단을 보류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내 권리를 타인에게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선택 이전에 불안감을 느낀다. 혹시나 반대 결과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자기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료수집과 분석을 통한 판단을 해야 한다. 개인의 자질과 능력, 지역사회공헌도, 내가 사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 나의 손자 손녀를 위해 미래를 맡길만한 인물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 것이다. 불안감 없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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