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화려한 개막
칸, 화려한 개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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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정상 개최 … 세계거장 집결 최고 영화제
박찬욱 `헤어질 결심' - 日 감독+韓 배우 `브로커' 주목

 

박찬욱 감독은 생애 첫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배우들과 만든 영화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또 한 번 황금종려상을 차지하게 될까.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어떤 영화일까. 이정재는 영화감독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모든 궁금증이 제75회 칸국제영화에서 풀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적으로 열리는 첫 번째 칸영화제인 이번 행사가 17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2020년엔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칸 해변에서 만나게 된다.

게다가 전 세계 거장 감독이 총출동한다.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 중 황금종려상 수상 경험이 있는 감독의 영화만 4편. 이들 뿐만 아니라 황금종려상을 못 받았을 뿐 현재 세계 영화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감독들이 대거 칸에 온다.



# 박찬욱, 칸 정점에 설까

국내 영화 팬은 아무래도 박찬욱 감독 수상 여부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에 이어 다시 한 번 황금종려상에 도전하게 됐다. `올드보이'는 2004년 심사위원대상(2등상)을, `박쥐'는 2009년 심사위원상(3등상)을 받았다. 만약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을 받게 되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한국영화가 다시 한 번 칸 정점에 서게 된다.

업계에선 `헤어질 결심'이 박 감독 작품답게 장르를 정의하기 힘든 영화라는 얘기가 나온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수사물과 로맨스물이 묘하게 뒤섞여 있는 영화로 알려졌다. 또 이 로맨스가 흔한 멜로가 아니라 매우 독특한 관계가 뒤섞인 사랑 얘기라고 한다. 두 주연 배우인 박해일과 탕웨이 모두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배우라는 점에서 `헤어질 결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에 현지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박 감독과 박해일·탕웨이는 다음 날 기자회견에 나선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송강호·강동원·배두나

올해 칸에 초대된 4명의 황금종려상 감독 중 한 명이 바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엔 `브로커'로 다시 한 번 칸을 찾았다.

`브로커'는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국배우와 한국에서 촬영했고,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영화사 집이 제작한 사실상 한국영화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고레에다 감독 팬이 워낙 많다보니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가 그의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궁금해하는 관객도 많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에도 가족에 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를 두고 다양한 사람이 엮이면서 차 한 대로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브로커'는 26일 오후 7시에 처음 관객을 맞난다. 고레에다 감독과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이주영은 다음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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