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두드러기
다이어트와 두드러기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5.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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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가끔 피부가 가려울 때가 있다. 증상의 양상과 정도가 정말 다양해서 조금 그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심해지면서 피부과를 찾아가기도 하는데 저탄고지를 하는 분들한테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서 `keto rash' 또는 키토 두드러기라고도 하고 다이어트 두드러기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다.

주요 증상은 일단 가려움증과 붉은색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몸의 정중앙,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부위는 주로 가슴, 등 상체 부위가 보통 많다.

처음에는 좀 작게 시작했다가도 많이 커지기 시작하면 이 붉은 반점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그물 모양까지 형성될 수도 있다. 남녀 중에는 여성이 훨씬 많이 걸리고, 여성 중에서도 젊은 여성들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

이 다이어트 두드러기는 정식 명칭이 `색소성 양진' 이라고 하는데 그냥 쉽게 풀이하자면 색소성, 즉 색이 변한다, 빨간색으로 된다는 이야기고 양진은 즉 그냥 가려운 뭔가가 피부에 올라온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이 색소성 양진은 왜 생기는 걸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이어트 이후에 이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가장 유력하고 특히 그중에서도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이나 저탄고지 식단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탄수화물을 제한하다 보면 몸에서 지방을 분해해서 케톤체를 만들고 이 케톤체를 에너지로 쓰는 상황이 키토시스라고 하는데, 이 키토시스 상태가 색소성 양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 이 키토시스가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두드러기가 생기냐?

아마도 케톤체 대사의 문제라고 추측되고 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걸리는 게 아니라 일부 이 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드러기가 생기면 혹시 흉터가 남을 수 있는데 이 두드러기 특징이 굉장히 가려운 것이기 때문에 긁다 보면 당연히 흉터가 남게 된다. 하지만 긁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이 두드러기가 호전되면서 빨갛던 색도 원래로 돌아가고 또 약간의 상처는 거의 다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재발가능성이 아주 높은 편이다.

그럼 도대체 치료 방법은 뭘까?

바로 식이요법이다. 논문들에 따르면 매우 단순하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고, 반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다시 줄였더니 증상이 재발했다고 한다.

즉 다이어트 하기 이전에 간지럽지 않을 수준까지는 탄수화물을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 방법이 저탄고지라든지 탄수화물을 꼭 극도로 줄여야 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하면 된다.

아쉽게도 색소성 양진에는 스테로이드를 먹든 바르든 별 효과가 없음이 널리 알려져 있고, 유일하게 효과 있다고 알려진 것이 바로 항생제와 식이요법이다.

오늘은 다이어트 두드러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이 색소성 양진은 원인이 다이어트 외에도 물리적인 요인 즉 옷에 의한 마찰 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오늘 알려드린 내용은 어디까지나 다이어터 분들이 체중 감량 이후나 도중에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를 상정한 것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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