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태흠 오차범위 내 `접전'
양승조·김태흠 오차범위 내 `접전'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05.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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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충남지사
윤석열 대통령 전폭적 지원 등에 업은 국힘 金 후보
12년 현직 梁 지사 아성에 도전장… 대선 대리전 양상
최기복 후보 “충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완주 의지
양승조(민주), 김태흠(국힘), 최기복(충청미래당)
양승조(민주), 김태흠(국힘), 최기복(충청미래당)

 

충남도지사선거가 삼자구도로 압축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가 뒤바뀐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국회의원)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현 지사)는 그동안 조사기관들의 가상대결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루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75·충청효교육원 원장)는 `충청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효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라는 충효를 앞세워 양강 대결구도에 도전장을 내며 충남지사 선거는 3자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충남지사선거는 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이 현 양승조 지사의 대항마로 부각되며 천안·아산을 연고로 한 두 후보간 한판 대결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직후 당 원내대표를 준비 중이던 김태흠 국회의원이 이준석 당대표의 충남도지사 출마 설득과 “충청을 잡아야 하는데 나설 분은 김 의원밖에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세 번에 걸친 전화통화 후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새로운 선거판이 마련됐다.

이후 김 후보는 지난 4월 21일 국민의힘 충남지사 당내 경선에 나선 김동완 후보와 박찬우 후보를 누르고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경선을 통해 황명선 논산시장을 앞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내 후보로 확정됐다.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되는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양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도와 선호도는 여론조사에 따라 널 뛰기하듯 엇갈리며 혼전을 보였다.

지난 4월 26일 MBN(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일시 4월25일~26일) 충남도지사 후보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46.2%를 양승조 후보가 39.9%를 각각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지켰다.

반면 지난 3일 발표된 중앙일보(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일시 5월1일~2일) 여론조사에선 양 후보가 46%,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39.6%로 양 후보의 우세로 나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의 우위 여세를 본 선거전의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돌출변수를 만났다.

후보등록 당일인 12일 터져나온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아산)의 성비위사건으로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안개속 상황에 빠져 버렸다.

박 의원은 당내 정책위의장을 역임한데다 양 후보 선거대책본부를 지원하기로 예정돼 있던 말그대로 절대 우군이었기 때문이다.

양 후보로서는 선거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커다란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민주당은 현재 지역에서 촉망받는 국회의원의 일탈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충남지사선거는 양승조 후보의 고향인 천안을 포함해 도내 서북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예견돼 왔지만 박 의원 파장이 어떨 결과로 이어질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와 현 지사의 프리미엄을 앞세운 양 후보의 충남지사선거. 그 결과가 어떻게 귀결될지 최대 관전 포임트가 되고 있다.

/내포 오세민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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