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發 초대형 악재에 충남정가 `휘청'
박완주發 초대형 악재에 충남정가 `휘청'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2.05.1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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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비위 관련 제명
지사·천안시장 후보 전긍
국힘 “사퇴 … 석고대죄해야”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완주 국회의원(56·천안을)발 초대형 성비위 관련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시와 충남지역 선거 판세에 미칠 `쓰나미급' 파장에 후보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를 열고 박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노래방에서 여성 보좌관을 상대로 성비위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당에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받았다.

박 의원이 제명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가는 요동을 치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 정책위 의장까지 지낸 3선 의원인 박 의원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같은 날 열린 양 후보 캠프 개소식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사죄의 장이 됐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정세균·이낙역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으나 출발은 90도 사죄 인사였다. 양승조 후보는 “경사스러운 날인데도 (박완주 의원 관련해)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절하는 심정으로 사죄한다”며 허리를 굽혔다.

한편 천안시장에 출마한 민주당의 이재관 후보 캠프도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경선 초기부터 박완주 의원으로부터 출마 권유와 함께 지원 사격을 받은 인물로 알려져 데미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박완주 의원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사퇴를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참으로 충남도민과 천안시민들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며 “박완주 의원은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고 사법적 처리를 기다리며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 이재경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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