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mRNA백신 개발 지원 기업 7곳, 17일 발표”
정부 “국산 mRNA백신 개발 지원 기업 7곳, 17일 발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1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내 비임상 완료가 목표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 홍기종 단장, 2022 바이오 코리아 참가해 발표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감염병을 대응할 수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국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이하 mRNA백신사업단)이 2년 내 비임상을 완료하고, 이후 2년간 임상 2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RNA백신사업단 홍기종 단장은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 바이오 코리아 ‘K-백신 자급화 현황 및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도래할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mRNA백신사업단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mRNA기반 백신이다. mRNA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mRNA 백신 기술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일부 글로벌제약사만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적재산권과 노하우 공유를 꺼리면서 국내를 비롯한 후발 주자 국가들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mRNA백신 개발과 생산과정에서의 신속성이 신변종감염병에 대한 대응수단으로서의 강점으로 크게 부각되자, 향후 또다시 도래할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mRNA백신 개발과 생산을 위한 기술, 비임상·임상 플랫폼 및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올해 mRNA백신사업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홍기종 단장은 이날 “사업단은 mRNA백신 신속공급 능력 확보를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한된 기간인 2년 이내에 mRNA기술 개발이 가능한지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mRNA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목표로, 2년간 원하는 신변종감염병 항원을 개발하고, 원하는 제형으로 만들어서 비임상까지 완료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2년 뒤에는 이를 통해 임상에 돌입하는 것이 2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임상을 통해 적어도 1개 이상, 3개 정도의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과제(항원)를 발굴하고 이후 2년간은 임상 2상 중간결과까지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종감염병이 또 발생할 경우 임상 3상까지 가지 않고 2상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년간 가능할 수 있는지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mRNA백신사업단은 비임상을 지원하는 기업 7곳을 오는 17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2개 기업의 경우 임상 2상까지 지원한다.



홍 단장은 "mRNA조각은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쉽게 분해된다. 이에 분해를 막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패턴을 풀어야 한다"며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를 풀어볼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