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꼭 나야 살이 잘 빠질까
땀이 꼭 나야 살이 잘 빠질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5.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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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흔히 운동할 때 땀이 좀 나야 `제대로' 운동한 것 같고 살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과연 땀이 안 났다면 살이 잘 안 빠지는 걸까?



예를 들어 보자.



1) 수영을 한 경우

수영을 하면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지만 땀은 많이 안 난다. 같은 양의 운동을 물 바깥에서 했다면 땀이 엄청 날 것도 수영은 땀이 거의 안 나거나 양이 훨씬 적다.



2) 실내 자전거를 탔을 때

에어컨을 켜고 땀을 좀 덜 흘리면서 실내 자전거를 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다가 어느 날은 에어컨이 고장나서 땀을 좀 더 흘렸다면 에어컨이 고장난 날과 시원하게 잘 돌아간 날의 사이클 돌린 시간과 강도가 똑같다면 어느 쪽이 더 운동을 많이 한 것일까? 별 차이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일단 땀이 왜 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운동이든 사우나든 그냥 밖이 덥든 간에 체온이 올라가면 그 온도를 빨리 낮추기 위해 몸에서는 땀을 흘리게 된다.

땀이 나면 이게 증발되면서 체온을 빨리 낮춰준다.

만약 온도를 빨리 낮추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땀이 나는 것은 온도, 습도, 유전적 차이 등에 영향을 많이 받고 운동을 제대로 했냐 아니면 살이 잘 빠지냐와는 직접적 관련이 있지는 않다.



아니 그래도 왠지 막 땀복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하면 살이 더 잘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 그때 딱 몸무게를 재면 약간 빠져있는 경우는 그냥 몸 안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서 물 무게만 빠진 것이고 지방이 더 잘 분해된 것은 아니다. 살 빠진 것은 오직 지방만 인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물도 안 마시는 분들 절대 그러면 안 된다. 탈수 현상으로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절대 물을 마셔서 살이 찌는게 아니고 오히려 수분 부족이 되면 지방 분해에 방해가 되고 살이 더 잘 안 빠지니까 물은 꼭 마셔줘야 한다.



그러면 땀이 나는 것은 전혀 쓸모가 없냐? 그건 아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몸 안에 열이 올라가기 쉽고 그러다 보면 땀이 나기 쉽기 때문에 내가 운동을 어느 정도 했냐, 잘했냐의 지표 중의 하나로 삼을 수는 있다.



땀은 운동을 어느 정도 했냐의 지표 중의 하나일 뿐이지 절대적인 게 아니다.

땀 외에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이었냐를 따지는 지표는 많이 있다.

1) 시간은 30분 채웠는지?

2) 다음날 몸이 적당히 뻐근한지? 즉 젖산 역치를 넘었는지?

3) 약간 숨이 찼는지?

4) 최대 강도의 70% 즉 70 RM을 채웠는지?

이런 지표들 잘 보고 내가 운동을 잘했는지 체크해가면서 운동을 하고 땀의 유무보다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잘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꼭 잘 알아두길 권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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