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지방선거 러닝메이트로 손꼽히는 충북지사선거와 청주시장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7번의 지방선거에서 두 선거는 같은 정당이 다섯 차례나 독식했다. 민선 1·3·4·5·7기 때의 일이다.

지방자치제 부활 후 1995년 6월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는 주병덕 전 지사, 청주시장은 김현수 전 시장이 승리했다. 모두 `충청 정당'을 표방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이었다.

민선 3기와 4기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충북지사는 이원종·정우택 전 지사가, 청주시장은 한대수·남상우 전 시장이 배턴을 이어받으며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선 5기 들어 이시종 현 지사와 한범덕 현 시장을 배출하며 처음 지방정권을 잡았다. 이후 이 지사는 3선에 성공했고, 한 시장은 제6회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제7회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청주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차례 선거는 러닝메이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2회 지방선거 때 충북지사는 자민련 이원종 전 지사, 청주시장은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 나기정 전 시장이 승리했다.

민선 6기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와 청주시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승훈 전 시장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도 여야 후보가 공약 공유와 정보 제공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같은 정당이 승리하는 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현재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송재봉, 국민의힘 김영환·이범석 후보의 대결구도가 완성됐다.

충북지사선거는 `닮은 꼴' 선후배 대결로 관심을 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청주가 고향이고 청주고·연세대 동문이다. 민주화운동을 하던 중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된 공통점이 있다.

청주시장 선거는 시민운동가와 행정전문가 간 대결이다. 민주당 송 전 행정관은 강원도, 국민의힘 이 전 부시장은 청주 출신이다. 모두 선거 출마가 처음인 정치 신인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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