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사업 내년 본궤도 오를까
청주공항 활성화사업 내년 본궤도 오를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5.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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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국정과제 반영·당선인 7대 공약 명시
활주로 3200m로 연장 명분·사업성 등 충족
충북도 새정부에 타당성조사 추진 건의 계획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십수년째 각종 선거 여야 단골 지역공약에 이름을 올렸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청주공항 활성화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근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내용도 반영됐다.

국정과제에 포함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7대 공약에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고 명시됐다.

15대 정책과제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 국제선 화물터미널과 여객터미널 확충을 세부 사업으로 제시했다.

이들 사업 중 활주로 연장은 도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2744m다. 보잉 747기 등의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이 쉽지 않다.

폭이 65m가 넘는 대형 여객기 날개의 엔진에 자갈 등이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는 활주로 갓길 포장은 끝났지만 길이는 짧은 편이다. 이에 길이를 3200m로 늘리는 것이다.

위원회는 대형 항공기(F급)의 안전한 이착륙과 화물항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는 새 정부의 정책과제에 반영된 만큼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을 추진할 근거가 마련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명시됐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항공수요 증가를 조건으로 달았지만 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이 막혔지만 국내선 이용객 증가세를 볼 때 그동안 발목을 잡은 낮은 경제성도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2021년 청주공항 국내선은 262만8257명이 이용했다. 1997년 4월 개항 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공항이 문을 연 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이 300만명을 돌파한 2019년 국내선 이용객 251만3438명보다 4.5% 증가했다.

이런 상황서 올 하반기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활주로 연장 사업을 추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군용 활주로 재포장 공사는 마무리돼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이 추진돼도 영업 중단을 피할 수 있다. 이 공사는 활주로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는 것으로 포장을 기존 45㎝에서 85㎝까지 두껍게 했다. 이로써 군용 비행기보다 무거운 민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청주공항 활성화사업은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충북지역 선거때마다 여야의 핵심공약으로 선정됐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청주공항 활성화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15대 정책과제에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이 반영됨에 따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내년 타당성조사 추진을 건의할 것”이라며 “사업이 실현될 수 있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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