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패 방류 효과 … 새조개가 돌아왔다
치패 방류 효과 … 새조개가 돌아왔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04.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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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8년 만의 결실 … 올해 100톤여 생산 예상
투입 해역 포획 30% 친자 … 수질개선 등도 한몫
한 어민이 25일 충남 천수만 바다에서 새조개를 잡고 있다. /충남도 제공
한 어민이 25일 충남 천수만 바다에서 새조개를 잡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천수만에 새조개가 돌아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치패방류사업을 벌인지 8년 만의 결실이다.

천수만 치패 투입해역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의 30% 가량은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방류한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에서 사라졌던 새조개 생산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도의 치패 방류사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도는 2017년 2월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를, 2018년 6월에는 중성패 97만 패를 천수만에 뿌렸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새조개 대량 인공부화 기술을 활용, 2019년 30만 패를, 지난해 7월에는 50만 패를 각각 생산해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의 방류 효과 확인을 위해 지난 2~3월 천수만 5개 지점에서 포획한 새조개를 구입, 1개 지점당 50패씩, 총 250패를 추려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새조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했다.

이 결과 치패 방류 해역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의 28%는 도 수산자원연구소 새조개 모패와 유전자가 일치했다.

또 방류 해역에서 1㎞ 떨어진 곳에서는 8%, 2.5㎞ 떨어진 해역에서는 4% 가량 유전자가 일치했으며 5㎞ 이상에서는 유전자가 같은 새조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방류 치패 중 상당수가 성패로 성장했고 생리적 특성이나 해류 등의 영향으로 방류 지점 3㎞ 안팎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한편 도내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톤, 2011년 1톤을 기록하고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상 `0'을 기록해 오다 2020년 25톤이 포획했다.

지난해에는 정부 통계에 오르지 못했으나 홍성군이 내놓은 2021년 어업권별 생산 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많은 73.1톤으로 집계됐다.

올해 생산량은 100톤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새조개 생산량 증대가 치패 방류와 함께, 저질 환경 개선 사업 등에 따른 수질 향상이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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