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골프장 회원권 시세 꺾이나
`천정부지' 골프장 회원권 시세 꺾이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4.2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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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CC 10% 급락-실크리버CC 약보합세
거리두기 해제·우크라 사태 등 경제 불안 반영
진천 천룡CC는 급등 … 충북 골프장별 양극화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주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성장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내 일부 골프장 회원권은 최고가 대비 10%이상 빠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희소성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등 양극화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회원권 시세에 따르면 24일 현재 그랜드CC 회원권은 6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6900만원이었던 그랜드CC 회원권 가격은 지난 2월 7300만원, 3월은 역대 최고인 7500만원을 찍었다.

하지만 4월 6일 7100만원으로 하락하더니 22일에는 6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최고가와 견줘 10%가까이 빠진셈이다. 그랜드CC 회원권 역대 최고 가격은 지난 3월 7500만원이며 최저 가격은 1993년 5월 1300만원이었다.

그랜드CC 회원권이 지난 3월 호가를 기록했다가 한달여 만에 급락하자 회원권거래소 매니저들은 `그랜드CC 회원권 즉시 확인'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종실크리버CC의 회원권(실크리버-8700)도 현재 8400만원으로 연초 가격에서 100만~200만원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세 급등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골프장 회원권의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거래소 측 동향이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회원권 시세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런 흐름과 달리 여전히 시세급등을 보이는 골프장도 있다. 진천의 천룡CC가 대표적이다.

2억4000만원이었던 천룡CC 회원권은 지난 22일 2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천룡CC 역대 최대 가격은 2006년 4월 4억5000만원, 최저 가격은 1998년 11월 6500만원이다.

거래소 측 동향에 따르면 급등하던 회원권 전국 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속에서 충북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수도권은 초고가, 고가, 무기명 회원권이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더욱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거래를 타진하려는 흐름이다. 반면 대부분 지방권은 보합세 이상의 흐름을 보였다.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고점을 경신해오던 회원권 시세는 관망세가 증가했고 4월 들어 혼조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장 회원권 분석의 한 전문가는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정책적 요인으로 시장이 혼선을 빚을 수 있으나 골프장 회원권의 희소가치 확대는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골프장들의 이용료가 상승 중이라면 회원권의 유용가치도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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