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많이 가는 사과도 `디지털 재배'
손 많이 가는 사과도 `디지털 재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4.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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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가지치기·꽃따기·약제 방제 등 자동·기계화
한국농촌진흥청이 20일 사과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선보인 무인 자동 약제살포 시스템.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해 농약 중독사고와 안전사고 위험에서 자유롭고 방제시간을 기존의 8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한국농촌진흥청 제공
한국농촌진흥청이 20일 사과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선보인 무인 자동 약제살포 시스템.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해 농약 중독사고와 안전사고 위험에서 자유롭고 방제시간을 기존의 8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한국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디지털 농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지에 있는 사과 과수원에도 무인 자동화 등 디지털 농업 기술이 적용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가지치기와 꽃따기, 약제 방제 등 사과 생산 과정에 자동화, 기계화 기술을 접목하고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는 지난해 기준 3만4359㏊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과수작목이다. 한 해 생산량은 51만5000t톤에 이르고, 연간 생산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과수작목이지만 가지치기와 꽃따기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농작업을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비가 많이 들고 대외 경쟁력이 낮다. 사과 주산지 대부분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시험 재배지(경북 군위)를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자동화, 기계화에 기반한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연구 중이다.

2018년 무인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장치 개발에 착수해 하고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무인약제살포시스템을 이용하면 과수원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도 집이나 과수원 외곽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기존 고속 분무기(SS기)로는 1㏊를 방제하는 데 평균 3~4시간이 걸렸지만, 무인 자동 약제살포장치로는 20~30분 만에 전면 방제가 가능해 방제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다.

농진청은 오랜 수작업을 요하는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 등의 기계화 기술도 실증을 마쳤다. 보통 겨울철 가지치기는 1㏊ 면적에서 7년생 이상 큰나무 기준 약 340시간(약 43일), 봄철 꽃과 열매솎기에는 약 506시간(63일)이 필요하다. 이번에 실증한 기계를 이용하면 동일 면적에서 각각의 작업을 4시간씩 총 8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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