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상회복 그리고 셀프방역
완전한 일상회복 그리고 셀프방역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4.1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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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취재팀)
하성진 부장(취재팀)

 

코로나19로 신음하던 사회가 2년 1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왔다.2020년 3월부터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종료됐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사적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 등 대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해제한다. 일주일 뒤인 25일부터는 코로나19를 감염병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5월 말부터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자를 만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 등으로 축소한다.

18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모든 다중시설에선 인원 제한 없이 밤새 영업할 수 있고 예식장과 교회 등의 참석 인원도 제한이 없어진다. 영화관과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의 취식은 오는 25일부터 가능하다. 6월부터 해외 입국자 중 예방 접종완료자는 격리가 면제되고 PCR 검사도 현행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든다.

사실상의 `일상 회복 선언'이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2주 더 지켜보기로 한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2년 전으로 돌아왔다.

`위드(with)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을 말한다. 코로나19가 2020년 1월 국내에 창궐한 지 꼬박 2년 1개월 만이다. 그간 전 국민을 짓누르고 암울하게 했던 코로나19로 인한 규제에서 `해방'된다니 반가운 심정이 앞선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영업제한 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다만 2월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완전 해제'를 선언하는 것엔 무리가 있었는데 3월 말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이 발표되자 2년여 동안 벼랑 끝에 몰렸던 자영업자들은 크게 반가워한다. 많은 시민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정부 조치를 환영했다.

내수 경기 측면에서 볼 때도 매우 긍정적이다. 방역 조처로 음식점 등이 영업에 제한을 받았고, 사적 모임 인원까지 제약이 있다 보니 거리두기 해제는 억눌려있던 소비 심리를 한층 올릴 게 분명하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선언했기에 외출은 물론 여행 수요까지 넘쳐나면서 내수는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명 안팎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우려감도 존재한다.

코로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정부는 체계적인 치료대책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일상 회복을 위해선 시민 행동이 중요하다.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종식을 뜻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게만큼은 철저하고도 엄격한 방역 실천을 적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주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종 변이 등 위험 변수가 있고 재유행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예방접종, 마스크 쓰기, 환기 등 방역수칙을 더욱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상이 있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검사를 회피하는 등 방심한다면 재감염으로 인한 대유행이 또 찾아올 수밖에 없다.

방역 주체만 바뀔 뿐이라고 생각하자. 나 스스로 지켜야 하는 일종의 `셀프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다시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자칫 더 큰 재앙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위드 코로나를 통해 다시금 일상 회복의 자유를 즐기기 위해선 그만큼의 엄격한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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