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약속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약속
  • 손창남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 운영위원장
  • 승인 2022.04.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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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남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 운영위원장
손창남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 운영위원장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기후재앙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올해 울진을 비롯한 동해안 산불이 우리나라 산불 역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했고 세계 곳곳은 물 부족, 물 폭탄, 대형 산불, 극심한 가뭄과 가난 등으로 삶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UN 기후변화회의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파리기후협정을 이끌어낸 이후 2016년 11월 국제법 발효에 이어 2021년에 미국의 파리협약 복귀로 신기후체제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3월 25일자로 2050년 탄소중립법을 시행하고 2030년까지 탄소감축률을 40%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전라도 광주와 대구에서 RE100 시민클럽 발대식이 있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이란 재생에너지 100%를 일컫는데 시민클럽은 바로 화석연료 기반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모임이다.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역에너지전환 네트워크, 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혁신사회플랫폼 등 4개 단체가 뜻을 모아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시민들의 RE100 달성 기준을 1인당 평균에너지 사용량으로 정했다.

세계적으로는 덴마크, 독일 등의 나라들과 세계 주요도시(캘리포니아, 밴쿠버, 말뫼 등) 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100% 보급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RE100 캠페인에도 현재 300개 이상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보급용량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고 2030년까지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지만 목표인 40%엔 턱없이 부족하며 시민들의 공감대와 참여의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신옥선)가 실천 대응에 나섰다.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3월 25일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감축률 40%를 달성하기 위한 RE100 시민클럽 결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대응분과를 주축으로 선도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지구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 약속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에 최대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면서도 미래세대가 자원을 사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구체화시켜 2015년 세계 유엔 회원국가들이 모여 합의한 17가지 목표(169개 세부목표, 231개의 확인지표)를 말한다.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수원시 등 앞선 도시의 RE100 시민클럽 결성을 참고하고 충주형 RE100 시민클럽을 결성하기 위한 추진단을 결성함에 있어 각계각층의 시민과 단체, 협의회, 그리고 충주시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꾸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충주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창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많은 소비와 과식, 석유나 석탄 같은 탄소에 기반한 화석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이른바 풍요병에 걸려있다.

이미 익숙해진 지금 삶의 형태를 벗어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힘닿는 데까지 시도는 해야 한다. 우리 인간이 지금까지 수많은 자원을 낭비하면서 무턱대고 누려왔던 풍요에 대해 지구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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