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하는 앙상블의 노래
화합과 소통하는 앙상블의 노래
  •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 승인 2022.03.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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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사상 초유로 시끄럽고 말도 많던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다.

선거가 끝나고 어지러웠던 지난 몇 년을 돌이켜 본다. 사회적으로는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의 고통 때문에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로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반 서민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일자리가 없어 상당히 큰 고생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정치인들과 더불어 많은 국민도 세대, 지역, 성별 등으로 갈라져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여름이 되며 보수와 진보의 양당 대선 후보들이 결정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고부터는 각 언론매체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각 당 대표들과 배우자들의 스캔들로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서로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로 새 시대를 꿈꿔야 할 때다.

새 시대의 출발점에선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 안으며 소통의 노래,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서운했던 것, 미안했던 것들에 대한 마음을 노래로 풀면 좋겠다. 함께 부를 수 있는 화합의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이 글에선 멋진 합창단원들이 한껏 폼을 잡고 소리 높여 부르는 `우정의 노래'에 대하여 언급해 보겠다.

연말연시 또는 단합하는 행사에 많이 부르는 축가인`우정의 노래'는 원래`Stein Song'이 원어이고 미국 북동부의 메인 주립대학에서 일종의 응원가로 오랫동안 불려온 노래이다. 나중에 이 대학에 재학 중이던 E.A. Fenstad 가 편곡하여 대학 아이스하키팀의 응원가로 사용했던 것이 후에 대학 응원가로 널리 퍼져 지금은 졸업식이나 결혼식에도 불리는 보편적인 축하 노래가 되었다. 참고로 Stein은 맥주잔을 의미하며, 1947년 단편영화 `Let`s sing a college song'에도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영수 씨의 작사로 새해나 화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음악회에서 무대에 선 음악가들과 무대 아래에 있는 관객들이 서로서로 주먹을 불끈 쥐고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단합과 화합의 노래로 강조했다. 개사한 노래 가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소리높여 외쳐라 / 하늘이 떠나가게, 손에 손을 맞잡고서 / 다 함께 노래 부르세, 잔을 가득 채워서 / 축배를 높이 드세, 여기 다시 모인 친구 / 정다운 나의 친구여, 우정을 위하여 / 우리 다 함께 이 잔을 드세나, 사랑을 위하여 / 우리 다 함께 이 잔을 드세나, 미래를 위하여 / 우리 다 함께 이 잔을 드세나, 운명의 여신은 / 우리 웃으며 반기리라.'(이하 생략)

우정, 사랑, 미래 등 다함께를 힘차게 외치는 이 노래는 모두를 한마음으로 묶고 서로 간의 진한 우정을 다짐하는 화합과 용서의 노래이다.

어렵고 힘든 시대를 끝내며 이제는 그동안 겪었던 서로 간의 불신과 네거티브 등은 모두가 걷어 들이고 서로 소통하며 화합하여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할 때이다.

남쪽에서는 매화꽃, 살구꽃이 피었다는 봄 소식이 들려온다.

새봄과 함께 무심천에 활짝 핀 화사한 벚꽃을 보며 우리 충북도민이 `우정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서로 손잡고 화합하는 날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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