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의 무한한 변신을 위해
투명페트병의 무한한 변신을 위해
  • 이윤서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주무관
  • 승인 2022.03.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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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윤서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주무관
이윤서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주무관

 

2020년 12월 25일부터 환경부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에 따라 공동주택 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단독주택은 2021년 12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청주시민 모두가 투명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해야 한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면 옷을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원료가 재탄생 된다고 한다. 버려진 약 1000만개의 페트병이 따뜻한 옷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쇼핑을 하면서 옷 가게에 페트병 모양의 에코 플리스라는 상품 태그가 달린 옷들을 본 적이 있다.

모든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에서 잘 시행되고 있을까. 투명 페트병을 따로 버리는 분리배출이 의무화되면서 분리수거장 한쪽에 전용 자루가 새로 마련됐다. 단편적으로 우리 아파트에서는 대부분 라벨 제거가 잘 되어 배출되고 있지만 종종 라벨이 제거되지 않고 투명이 아닌 페트병이 뒤섞여 있다. 이물질이 섞이면 그 자루는 재활용이 어렵게 되어 다른 사람이 애써 배출한 노력이 허사가 된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에서 최근 6개월 이내에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6%가 분리배출 과정에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라벨 제거가 불편한 이유 중 하나는 투명페트병 내 라벨 절취선의 분리 용이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최근 음료·주류 업계에서 라벨 없는 즉 라벨프리인 투명 페트병 출시에 대한 뉴스가 자주 들린다. 지속적으로 전 기업들의 적극적인 라벨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기업의 참여 유도를 장려해야 한다.

기업에서 용기 개선을 하면 그 다음은 온전히 시민 몫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투명 페트병 배출방법은 어렵지 않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색과 투명 페트병을 잘 분리해서 분리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명 페트병에는 생수병, 음료수병이 가능하지만 일회용컵, 과일 트레이, 막걸리병은 투명 페트병이 아니라 따로 플라스틱으로 배출해야 한다. 페트병의 오염도에 따라 상품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하여 찌그러트린 다음 뚜껑을 닫고 투명 페트병 수거함에 넣어주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투명 페트병은 무한한 변신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지 벌써 3년째인 지금 배달음식 주문 증가로 플라스틱 배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당장 어렵다면 배출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배출하는 것만이라도 적극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떤 정책이든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투명 페트병과 같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것을 꿈꾼다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적극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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