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민임대아파트 모집 `찬바람'
충북 국민임대아파트 모집 `찬바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3.16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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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음성·진천지역 자격 미달·청약자 계약 포기 등 잇따라
10개월 동안 공급 가구 수 절반도 못채워 … 과잉공급 우려도

충북도내에서 국민임대아파트가 입주자 모집에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청주시·음성군·진천군에 2400가구 넘게 풀린 국민임대아파트는 자격 미달, 청약자 계약 포기 등이 잇따라 총 공급 가구 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에 따르면 `청주 동남 A3BL 국민임대주택'은 1299가구 가운데 678가구(52.2%)의 입주자를 재모집하고 있다.

입주자 추가 모집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공고 이후 10개월이 다 되도록 모집자 미달 상황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모집 공고를 거쳐 952가구가 입주 계약을 신청 했지만, 155명은 자격 미달로 계약이 취소됐다. 210명은 10일 내에 서류를 내지 않고 계약을 포기한 사례다. 이런 이유로 최종 계약을 맺은 가구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8%에 불과했다.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722번지 `증평송산지구 A5블록 국민임대주택'과 `음성금석A2 국민임대주택'도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송산지구는 오는 21~25일까지 605가구 중 402가구를 재모집한다.

공급유형은 전용 29㎡, 37㎡, 46㎡ 3가지로 지난해 모집 공고를 냈을 당시 147가구(24.3%)만 계약을 마쳤다.

음성군 금왕읍 금석리 555번지에 위치한 음성금석지구도 같은 상황이다. 500가구 중 344가구(68.8%)를 추가 모집한다.

애초 지난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을 당시 96가구(19.2%)만 계약했다.

이처럼 충북지역 국민임대주택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수요자 예측 등 주택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과잉공급 현상이 빚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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