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집세·공공요금 상승 … 서민 허리 휜다
기름값·집세·공공요금 상승 … 서민 허리 휜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3.06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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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2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比 3.7~4.2% ↑
공업·서비스 확산지수 확대 … 물가 오름세 지속 전망
정부, 5년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 … 유류세 인하 검토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03. /뉴시스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03. /뉴시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고 있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충청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 평균 물가상승을 웃도는 가운데 기름 값, 공공요금까지 올라 서민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4.2% 상승했다. 이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2%보다 높은 것이다.

지역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대전이 105.24(2020년=100)로 3.7%, 세종이 105.24로 3.8%, 충남이 105.90으로 4.2%, 충북이 105.61로 3.9% 상승했다.

전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기름값 영향을 받은 탓에 공업제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지역은 농축수산물 1.6%, 공업제품 5.1%, 서비스 3.1%, 세종지역은 농축수산물 0.5%, 공업제품 4.9%, 서비스 3.5% 상승했다.

충남지역은 농축수산물 2.8%, 공업제품 6.2%, 서비스 3.0%, 충북지역은 농축수산물 1.2%, 공업제품 6.0%, 서비스 2.9%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요금도 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대전의 2월 집세,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7%, 1.1% 상승했다. 세종의 집세는 6.1%, 공공서비스는 2.1% 상승했다. 충남의 집세는 1.8%, 공공서비스는 0.9, 충북의 집세는 1.2%, 공공서비스는 1.3%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곡물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인 물가 상승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가세하면서 공업제품 물가는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개인서비스의 확산지수도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 전체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5년 만에 장관급 물가회의를 열고 유류세 연장 방안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 4일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와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더 오르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식품 등 원료 구매 자금에 대한 금리도 각각 0.5%p씩 낮춘다. 또한 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이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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