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도시 아파트 청약시장 급랭
충북지역 소도시 아파트 청약시장 급랭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2.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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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진천·음성 경쟁률 소수점 둘째자리 … 미분양 속출
“집값 상승세 둔화 조정국면” … 부정적 기대감 반영 분석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올해들어 충북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 냉각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청주권외 지방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하며 소수점 둘째자리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 됐던 지난해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호황을 이뤘던 지방 분양시장이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는 단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청약시장 호응이 갈수록 낮아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주시 호암동에서 분양한 `충주 세경아파트'의 경우 170가구 모집에 20명만 신청해 모든 주택형이 미달 됐다. 경쟁률은 고작 0.12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1일 분양에 들어간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도 367가구 모집에 252명만 신청해 0.6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미달됐다.

음성 동문 디 이스트 역시 607가구 모집에 437명만 신청해 0.72대1의 경쟁률에 머물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이 지방의 아파트 청약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1.5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하락세로 2020년 9월(60.8)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분양시장 호황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업계의 관계자는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작년 3분기에 비해 투자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실수요자 위주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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