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나열에 재탕 수두룩 … 유권자 냉담
현안 나열에 재탕 수두룩 … 유권자 냉담
  • 선거취재반
  • 승인 2022.02.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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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확대경 - 유력 후보 충북공약 분석한다
상 `그 나물에 그 밥' 공약
李·尹 7대 공약 … 용어·순서만 상이 내용은 비슷
청주교도소 이전 제외 철도망 등 수십년째 단골
정가 “진부한 공약 … 지역 정치력 부재 탓” 지적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저마다 충북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며 지역공약을 쏟아놓고 있다.

하지만 대동소이한 이들의 공약에 충북 유권자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

충청타임즈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북지역 공약을 3회에 걸쳐 추적해 본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북공약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충북도정 현안사업을 나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자당의 텃밭인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내놓은 공약처럼 파격적인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12일 발표한 충북 7대 공약은 △청주교도소 이전 △광역철도망·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강호축 고속철도망 조기 구축 및 미래철도사업 육성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건설 △바이오·시스템반도체·이차전지·에너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맞춤형 AI(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지원 △충북 하천·백두대간 관광 거점으로 조성 및 전통무예·스포츠산업 육성 등이다.

윤석열 후보도 지난달 22일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크워크 센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2차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 등 충북공약 7가지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AI영재고 설립, 백두대간 연계 고속도로망 건설,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 등 3개를 충북 공약에 추가했다. 이재명 후보의 청주교도소 이전 공약을 제외하면 여·야 유력 두 후보의 공약은 용어 선택과 순서만 다를뿐 충북도의 현안 사업을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점은 충북도가 여야 각 정당에 보낸 대선 공약 제안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9월 각 정당에 12개 지역 현안사업과 7개 제도개선 사항 등 19개 과제, 74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대선 공약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요 현안은 강호축 중심 충북 건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사통팔달 연결 철도·도로 교통망 확충, 바이오산업 생태계 육성, 방사광가속기 중심 과학도시 건설 등이었다. 대부분 여·야의 대선 충북공약에 포함됐다.

철도망과 고속도로망 구축, 미래산업 육성 등은 여야가 선거때마다 내놓는 재탕, 삼탕의 충북공약이라는 점에서 참신성이 떨어진다.

이 중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중부고속도로 확장, 오송 바이오산업 육성 등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선거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공약이다.

새로울 것도 또 실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공약이라는 얘기다. 한마디로 `그 나물에 그 밥'수준 공약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진부한 유력 대선 후보의 충북공약의 원인으로 충북정치권의 정치력 부재가 손꼽힌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충북출신의 활약상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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