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탈모
다이어트와 탈모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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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려고 했는데 오히려 머리만 빠졌다면? 다이어트 탈모, 참 많이들 고민하는 문제인데 오늘은 다이어트 탈모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예방해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자.

일단 다이어트 탈모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가장 흔한 다이어트 탈모는 바로 휴지기 탈모이다. 우리 몸은 큰 스트레스나 변화를 겪으면 모발의 전체 또는 일부가 일시적으로 휴지기에 들어가게 된다. 휴지기란 모발의 성장 단계 중 모발의 성장이 멈추고 탈락하는 기간을 말한다. 다행인 것은 이렇게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은 스트레스 상황이 해제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므로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탈모 상태도 해결될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산후탈모라든지, 수술이나 큰 병 또는 스트레스 상황 이후에 머리가 일시적으로 빠지는 증상들이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해제된 이후에도 후속 케어나 치료가 없었다든지, 아니면 이러한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 되어 두피와 모발에 반영구적인 영향이 남았다면 탈모가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휴지기 탈모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너무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지 않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다들 마음이 급해서 빨리 빼고 싶어 하지만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

두 번째,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계획적으로 절식과 단식으로 필수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머리가 빠질 수 있다. 모발의 구성 성분은 단백질 80~90%, 지질 1~9%, 미네랄 1% 등이다. 이러한 구성 성분을 모두 적절하게 섭취를 해주어야 모발이 새로 자라날 수 있는데 고구마만 먹는다든지, 닭가슴살하고 채소만 먹는다든지 하면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머리가 빠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을 골고루 챙겨서 먹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은 꼭 챙겨 먹어야 하고 적당량의 몸에 좋은 아보카도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등의 불포화 지방산과 복합 탄수화물 예를 들어 잡곡밥 등도 꼭 챙겨 먹길 바란다.

세 번째,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인데 내 몸의 면역계가 내 모발을 공격하면서 빠지게 만드는 질환이다. 다이어트 시 과로를 하면 몸이 안 좋아지고 질병에 취약해지듯이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원형탈모는 일단 생기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길 권유 드린다. 원형탈모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을 때 더 심해져서 다발성 원형탈모, 전두성 원형탈모, 사행성(蛇行性) 원형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네 번째,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다. 흔히 남성형 탈모로 많이 알고 있는 대머리, M자, O자 탈모 그런 종류이다. 테스토스테론이 a-5 reductase를 만나면 DHT로 바뀌는데 이 DHT 때문에 모발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DHT가 활성화되면서 머리가 더 빠질 수 있다.

휴지기 탈모보다 원상복구가 더디거나 잘 안 되는데 문제는 육안상으로 휴지기 탈모와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진료가 꼭 필요하다.

이렇게 탈모가 온 경우에는 빨리 내원해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모발이 적어지거나 빈 부분이 많아질 수 있기에 반드시 진료부터 받길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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