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다이어트 … 원인은 `무리한 계획'
작심삼일 다이어트 … 원인은 `무리한 계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2.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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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과도한 절식·운동 등 실패 확률 높아
한달 1~4㎏ 감량 목표 적절 … 장기 전략 세워야
단백질·수분 섭취 등 영양 균형 `요요현상' 극복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불임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25㎏/㎡ 이하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위험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만클리닉을 운영 중인 윤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9일 다이어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리한 계획'을 꼽았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성 기간을 짧게, 감량 목표는 높게 잡는다. 그렇다보니 `한 달에 몸무게 20% 감량하겠다', `1끼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겠다', `하루에 2~3시간 이상 운동을 하겠다'는 식으로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 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에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윤 교수는 다이어트 시작 전 ◆변화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되었는가? ◆체중을 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적절한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를 세웠는가?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체중 감량 방법을 수립했는가? ◆장기적인 체중 유지를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 방법을 세웠는가? 등을 확인해보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윤 교수는 “한 달에 1~4kg의 체중 감량과 6주 후 5% 감소를 단기 목표로, 10% 체중 감량을 6~12개월 중기 목표로, 이후 체중 유지를 장기 목표로 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체중 감량 방법은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것으로 정하고, 기한에 따라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측정 가능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비만치료 약, 효과와 부작용 따져봐야

고도비만인 사람은 비만 치료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체중조절 약에는 식욕억제제, 지방분해효소 억제제, 글루카곤양펩티드(GLP-1) 수용체 촉진제가 있다. 약제별로 효과와 부작용, 금기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찐다

수면이 부족하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증가하고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렙틴' 분비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하는 것은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



# 과일·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

다이어트를 할 때 많이 하게 되는 실수가 식단 구성이다. 과일이나 견과류, 감자, 고구마, 식물성 기름 등을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잘못 알고 마음껏 먹는 경우다. 또 갈비탕, 도가니탕, 설렁탕 등을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 다이어트 최대 적 `요요현상' 극복하려면

체중의 감소와 증가가 반복되는 요요현상은 단식이나 과도한 칼로리 제한, 운동 부족과 같은 부적절한 체중 감량 방법을 사용했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다이어트 초기에 급격하게 체중이 줄면 근육량도 빠르게 감소한다. 이와 함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기초대사량도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어트를 마치고 평소와 같이 먹게 되면 요요가 오는 것이다. 요요 현상을 최소화하려면 칼로리 제한 식사를 할 때에도 단백질, 수분, 야채 섭취 등 영양 균형을 잘 맞춰 먹어야 한다. 신체 활동은 가능한 많이 늘려주는 것이 좋다.



# 전문가 도움 받아야 하는 비만 유형은?

여러 차례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비만으로 건강 문제가 생긴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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