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년 이어온 단아한 자태
120여년 이어온 단아한 자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2.1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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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회인 동헌내아
조선시대 현감이 거주하던 살림집
반듯·정갈함 속 아담한 정원 눈길

회인 마을에는 120년이 넘은 전통 한옥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현감이 살던 살림집(내아)으로 당시 공직자들의 품격도 건축물로 엿볼 수 있습니다.

반듯하고 정갈함이 묻어나는 가옥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으로 분리했고, 건넌방에는 부뚜막이 없는 함실아궁이로 지어 높다랗게 툇마루를 올렸습니다.

처마 아래에 들쇠를 박아 상황에 맞춰 분합문을 열고 닫으며 공간을 두 배로 활용했습니다.

앞뒤 마당에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아담한 정원을 들여앉혀 잠시의 쉼을 즐겼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전쟁과 근현대사회를 거치면서 쥔장이 바뀌었지만, 단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동헌내아(東軒內衙)는 120여년 세월을 꿋꿋이 버텨내며 여전히 집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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