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창궐 … 영유아 부모들 불안 고조
RSV 창궐 … 영유아 부모들 불안 고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2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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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비말 전파 … 어린이집·유치원 등서 발생 빈번
심할 땐 모세기관지염·폐렴 진행 … “개인위생 철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가 유행하면서 충북을 포함한 전국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급성호흡기 감염증인 RSV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를 중심으로 감염된다.

성인이 감염됐을 경우 대체로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접촉과 비말로 전파되고, 잠복기가 2~8일 정도로 짧은 데다 전염성이 강하다.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RSV는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증상에 따라 수액 공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으로 발전할 경우 입원치료가 불가피하다.

국내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RSV는 울산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RSV가 이달 71.6%를 차지했다. 연령은 대부분 6세 미만인 영유아로 확인됐다.

충북의 경우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RSV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들이 많다는 게 의료계의 전언이다.

청주지역 맘카페에는 RSV로 진료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엄마는 “코로나19 검사하고 호흡기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RSV라더라”라며 “방역을 철저히 했는데, 도무지 어디서 감염된 건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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