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마약 1.2톤 … 역대 최대
지난해 적발된 마약 1.2톤 … 역대 최대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2.01.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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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54건 … 전년 보다 건수 51%·양 757% 증가
코로나19탓 밀수경로 국제우편·특송화물 등 집중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인 1.2t의 마약이 적발됐다. 이 중 코카인 448㎏은 448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26일 관세청은 2021년 마약류 밀수단속 결과, 관세국경에서 총 1054건에 1272㎏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적발량으로 일년전 696건, 148㎏대비 적발건수 51%, 적발량은 757% 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간 항공편 운항 제한으로 마약류 밀수경로가 국제우편, 특송화물, 해상화물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로부터 반입되는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는 전년대비 건수 159%, 적발량 1288% 각 증가했고 항공여행자 밀수는 건수 73%, 적발량 77% 각 감소했다.

특히 우편·특송 등 수입화물 마약류 적발은 2020년 374건, 90㎏에서 지난해 967건, 1258㎏으로 수직 상승했다.

주요 적발품목은 메트암페타민 577㎏(126건), 코카인 448㎏(20건), 대마류 99㎏(336건), 페노바르비탈 57㎏(80건), 지에이치비(GHB) 29㎏(1건), 임시마약류 러쉬 18㎏(213건) 등이다.

이 중 메트암페타민은 전년 60.7㎏(87건) 대비 849%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항공기부품)에서 적발한 메트암페타민(402.8㎏) 사건의 영향 때문이다.

향정신의약품인 페노바르비탈, 지에이치비(GHB), 합성대마, 엠디엠에이(MDMA), 케타민과 임시마약류 러쉬 등 신종마약의 적발량도 21.4㎏에서 142.9㎏으로 전년대비 569% 증가했다.

또 기호용 대마 합법화 지역인 미지역(미국·캐나다)로부터 (77.3kg)가 밀반입되는 등 대마류의 적발량도 전년대비 50%(98.7kg)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1년도 마약류 밀수동향 분석을 통해 국제마약조직에 의해 밀반입되는 `㎏ 단위' 대규모 메트암페타민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 유통경로로 이용되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국 서부지역으로부터의 밀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트암페타민 주요 적출국은 멕시코, 베트남, 미국,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 온라인 마약거래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밀수경로 다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공항만 세관에 마약 탐지기, 비파괴 검사장비 등 첨단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밀수경로별 단속기법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적발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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