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스마트 팜 이야기 - 농업
좌충우돌 스마트 팜 이야기 - 농업
  •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 승인 2022.01.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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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각자의 나이와 정비례한다고 했던가. 아침에 눈을 뜨고 활동하기 시작하면 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져 어느새 어두운 밤이 된다. 경이롭던 새해 일출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1월의 중순이다.

찬공기를 머금으려 서리 낀 창문을 열었다. 유독 눈이 오지 않는 겨울이다. 얼음 같은 도로를 보며 차분한 마음으로 숨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몇 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독서모임에서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었다. 농업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익살스러운 부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피엔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몇 만년 동안 인간은 몇몇 동물과 식물을 관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더 많은 곡물과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수 세기를 보내며 익숙해졌던 것이다. 수백만년의 유목생활 방식을 변화할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농업혁명이다.

농업의 정착으로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여분의 식량이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농업의 정착은 인구폭발과 막대한 노동을 착취하게 된다. 인류는 농업혁명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덫에 걸리게 된 것이다. 스마트 팜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현재의 농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4차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 팜을 국가 정책으로 내놓았다. 지자체는 매년 스마트 팜에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기업들 또한 뒤처질세라 신기술 개발 및 투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KOPIA 사업을 통해 전 세계 22개국 개발도상국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는 실내농장을 만들어 수박을 키우며 노지에서는 자율주행 트랙터가 스스로 작동 중이다. 하늘을 수놓는 드론 활용은 방재는 물론 꽃가루 분사로 활용 중이다.

불과 몇십년 전까지 대한민국은 OECD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였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하드웨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팬데믹 상황에도 획기적이고 일사불란한 K방역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의 위상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 여권파워는 세계 3위이며 190개국을 비자 없이 출입 가능하다. G7정상회의에 초청되는 국가가 되었으며 세계 유명 석학들도 우리의 DNA를 연구하고 있다.

K팝에 이어 K무비, K푸드 이제는 K농업도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류 신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되는 나라다'라고 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차다. 각자의 위치에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면 더욱더 밝고 건강한 내일이 올 것이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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