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아니어도 방심 금물
당뇨병 아니어도 방심 금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1.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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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고혈압·고지혈증 위험 공복혈당 수치에 비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인 공복혈당 수치가 125mg/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그런데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기준에는 미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성인 1만3000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및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남녀 모두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비만,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과음을 동반하는 비율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나눈 5개 집단에서 비만과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공복혈당이 높은 집단일수록 해당 비율이 뚜렷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 비만한 사람의 비율은 27.2%였다. 그에 비해 90~99mg/dL인 집단은 38.3%, 110~124mg/dL인 집단은 55.2%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여성에서는 공복혈당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16.9%였다. 90~99mg/dL인 집단은 26.8%, 110~124mg/dL인 집단은 51.5%로 공복혈당이 높아질수록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지표 역시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공복혈당 증가에 따라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남성은 HDL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여성은 50mg/dL 미만)을 앓는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공복혈당 증가와 과음 습관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 과음하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의 경우 20.8%, 여성은 11.0%였는데 110~124mg/dL인 집단에서는 각각 38.6%, 11.9%로 증가해 과도한 음주가 혈당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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