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협위원장 임명 국민의힘 논란 불씨되나
정우택 당협위원장 임명 국민의힘 논란 불씨되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1.10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 최고위 보류 불구 강행
충북도당 “서초갑 문제 … 청주 상당과 무관”
윤갑근 “13일 중앙당 최고위 설명 후 판단”

국민의힘이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 정우택 청주시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3곳의 당협위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져 당 내부에서 임명 적합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청주 상당당협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청주 상당, 서울 서초갑, 경남 김해 등 3곳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3곳 모두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이다.

당 관계자는 “당시 최고위가 세 사람의 임명을 보류했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추가적인 논의를 하겠다며 회의는 마무리 했다”면서 “뒤늦게 권 전 사무총장의 임명 사실이 밝혀지며 최고위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고위는 지난해 12월 초쯤 비공개 회의에서 청주 상당 정우택 전 의원과 서울 서초 갑의 전희경 전 의원, 경남 김해을 심성우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보류했다.

그러나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은 같은달 10일자로 최고위와 협의없이 이들 3명 당협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3명의 당협위원장 중 한 명이 지역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문자를 보내면서 당협위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실이 최고위에 알려지면서다.

이준석 당 대표 역시 권 전 사무총장의 당협위원장 임명 강행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조직위원장이 당원협의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선출하면 당 최고위에서 이를 승인해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

청주 상당은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지역관리가 용이해 공천에서도 보다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 국민의힘 당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정우택 위원장의 임명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하준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이날 논란이 된 당협위원장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서초갑으로 알고 있다”며 “청주 상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정우택 위원장과 청주 상당 재선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갑근 전 상당당협위원장(전 대구고검장)은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목요일(13일)에 최고위에 참석해 설명한다고 하니 정확한 내용은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