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트래시의 습격
코로나 트래시의 습격
  • 이제형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1.1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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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제형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이제형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사회적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그중에서도 신종 쓰레기라 불리는 코로나 트래시가 걱정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수능 시험장과 식당에서 비말을 차단하는 플라스틱 가림막, 엘리베이터 항균 필름, 마스크 등의 방역용품들과 집합 금지와 영업제한 등에 따라 급증한 배달음식 포장 용기와 음식 쓰레기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이 중에서도 배달음식 포장 용기와 폐마스크가 단연 문제가 많다.

먼저 배달음식 포장 용기 폐기물은 환경부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음식 배달이 76.8%가 늘면서 13.7%가 늘었다고 한다. 쓰레기는 증가하는데 오히려 매립할 곳은 점점 줄어들어 처리 단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매립을 해도 오랜 기간 동안 썩지 않아 또 다른 환경 문제가 발생된다.

한편 마스크는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생산량은 16억7463만장이라고 한다. 이는 성인 마스크 크기를 기준으로 여의도의 17배 면적에 달한다. 이것은 플라스틱류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생산되며 매립 시 썩는데 400년 넘게 걸린다고 한다. 소각을 해도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 물질이 배출되며 일부는 소각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가기도 하는데 이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동물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바다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섭취하는 우리의 체내에 누적될 수밖에 없어 심각한 문제이다.

이에 우리 청주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늘면서 소각, 매립 등의 처리 비용이 증가했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로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2021년을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원년의 해로 추진하여 오는 2025년까지 전년대비 매년 3%씩 생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순환이용의 촉진과 관련된 자원순환 집행 계획을 수립하였고 또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광역매립장의 종료 시점에 맞춰 폐기물 처리 기반 시설인 제2매립장을 조성하고 노후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현대화된 처리 시설을 신설하려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들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진부하지만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개개인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길가에 버려진 마스크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버려진 마스크는 소각이나 매립 같은 정상적인 처리 과정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꼭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함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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