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술을 마시면?
다이어트할 때 술을 마시면?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12.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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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술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술 마시는 그 순간이 아니라 술 먹은 다음 날이다. 왜냐하면 술 먹은 다음 날 뭘 하느냐에 따라 살이 덜 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술은 술 자체가 살찌는 게 아니라 술이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도 하고 또 그게 살이 찌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에틸알코올의 분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에틸알코올은 소주 1잔 정도 분해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한꺼번에 여러 잔 마실수록, 또 빨리 마실수록 더 느려진다. 즉 1병 먹은 게 7.5시간이 아니고 더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알코올 분해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 나이 먹을수록 속도 느려지고, 같이 먹은 음식들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할 수도 있고, 간 질환이나 유전적 요인까지. 전부 영향을 주는데 보통 나쁜 영향이고 좋은 것들은 드물다.

살은 술을 먹자마자 찌는 게 아니고, 먹은 음식들이 술 때문에 분해 안 되는 게 문제인데 그게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보통 술 마실 때만 조심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 때도 조심해야 하지만 다음날도 조심해야 된다.

술 마신 다음 날의 아침 식사는 다음 5가지 요소를 만족해야 한다.

1) 온도는 따뜻한 것 (소화기 보호, 신진대사 활성화) 2) 국물 종류 (수분 공급 및 소화 용이) 3) 숙취 해소 성분 함유된 것 4) 탄수화물과 지방은 최저로 5) 숙취 해소 필수 영양소는 공급 (전해질, 비타민 등)

점심, 저녁 식사는 `단백질 + 식이섬유 위주'로 해야 한다. 술 먹은 다음 날도 알코올 분해가 아직 다 안 이루어져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 지방은 최저로 해주고, 단백질 위주로만 식사를 하고, 거기에 식이섬유만 더하는 것이다.

반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숙취 방법이 있다.<표 첨부> 1) 술먹고 머리 아프니까 타이레놀 먹기

술과 타이레놀이 상호작용하면서 NAPQI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간독성이 굉장히 강한 물질이라 절대 금기.

2) 햄버거 등 기름진 음식 먹기

숙취해소에도 영양분이 필요하니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기름지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3) 커피 마시기

술을 마시면 뇌혈관이 확장되어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커피는 이를 수축시켜서 두통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수축되었던 뇌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요요현상으로 많이 확장될 수 있고 그러면 두통이 더 심하게 찾아올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한 방법들은 술을 마시고 살이 안 찌게 해주는 게 아니라 그나마 덜 찌게 해주는 것이란 걸 명심하고 즐기시되 절제하시길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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