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작은 습관 쓰레기 재활용
생활 속의 작은 습관 쓰레기 재활용
  • 윤석배 청주시 공원조성과 주무관
  • 승인 2021.12.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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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윤석배 청주시 공원조성과 주무관
윤석배 청주시 공원조성과 주무관

우리에게 물과 공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우리를 살아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물과 공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특혜와 같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며 후대 자손들도 누릴 수 있게 보존해야 한다.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으로 자연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미 만들어진 쓰레기를 되살려야 한다.

쓰레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하여 처리해야 하며 이는 우리의 자연을 보존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결혼 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부모님께서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잘 처리해 주셨기에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사무실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캔류나 플라스틱류 등을 분류해서 버리는 정도였고 평소에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열심히 버리기만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내가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쓰레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에 신혼집에 이사를 오고 얼마 안 돼서 집에 가정용 분리수거함이 배달되었다. 나는 이런 걸 굳이 집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의아해서 아내에게 물어봤고 아내는 집에서 쓰레기를 정확하게 분리해야 나중에 재활용하기가 쉽다고 했다. 일단 아내는 재활용 쓰레기 중에 음식물 쓰레기는 육류의 뼈, 어패류의 껍질, 생선류의 가시, 채소류의 뿌리, 곡물류의 껍질 등을 분리하여 종량제 봉투에 넣어 폐기용 쓰레기로 처리하고 그 외에는 물기를 모두 제거해서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플라스틱류, 종이류, 유리류, 캔류 등은 내용물이나 재질이 다른 물질을 제거하고 헹군 후 분리하였다. 이때 플라스틱류, 종이류, 스티로폼 등은 부착되어 있는 라벨이나 비닐 코팅을 제거하였고 유리류는 병뚜껑을 따로 분리하였으며 캔류는 내용물을 압축하였다. 일단 집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정용 분리수거함에 잘 분리해 놓고 주말에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처리하였다.

단순히 생각하면 `제거하고 헹구고 분리하여 처리'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분리만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잘 제거하여 분리하면 재활용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류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을 떼는 것도 귀찮았지만 잘 제거하여 분리하는 것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습관이 되었다.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습관이 자연보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열심히 실천하면 된다. 나는 이번 주말에도 잘 정리된 가정용 분리수거함의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아내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분리수거장으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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