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경구치료제 덱사메타손과 병용땐 효능 2.1배 ↑
현대바이오 코로나 경구치료제 덱사메타손과 병용땐 효능 2.1배 ↑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12.07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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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대상 실험결과 공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와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경구제로 함께 투약한 결과 치료 효과가 덱사메타손 단독보다 2.1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위탁해 코로나19 감염 햄스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효력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발표했다.

구충제로 사용되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 중증환자용 항염증제인 덱사메타손과 병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실험결과가 처음 공개되면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 중증환자용 치료법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바이오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실험결과를 공개하고 의료계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계 과학계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 약화라는 부작용을 수반하는 덱사메타손과 최적의 조합을 이룰 항바이러스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현대바이오는 기존 약물을 개량해 약효가 바이러스가 아닌 숙주세포에 작용하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를 경구제로 개발하기로 하고 니클로사마이드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첨단 약물전달체 기술로 `CP-COV03'를 개발했다.

현대바이오의 최종 지향점은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를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범용할 수 있는 `멀티 타겟(multi-target)'약물임을 단계적으로 입증해 21세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승리를 이끄는 최고 항바이러스제로 등극시킨다는 것이다.

`CP-COV03'가 독감 임상을 마치면 니클로사마이드의 범용적 항바이러스 효능이 인체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공식 입증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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