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 때 술을 먹어야 한다면
다이어트 할 때 술을 먹어야 한다면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12.06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술이 살 안 찐다는 말들, 얼핏 맞는 말 같지만 하나씩 따져보자. 첫 번째, 술이 영양소는 하나도 없이 칼로리만 주는 빈 칼로리여서 살이 안 찐다고 하는데 술 칼로리가 빈 칼로리는 맞지만 살이 안 찌는 거랑은 별 상관이 없다.

두 번째, 심각한 알콜 중독자는 오히려 말랐다? 맞긴 하지만 이건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만 먹고 식사를 안 해서 그런 것이다.

세 번째, 술의 알코올은 지방으로 잘 안 바뀐다? 동일한 칼로리라면 술의 알코올은 지방전환이 잘 안 되는 것은 맞다. 지방전환율이 5% 이하로 매우 낮다. 그런데 문제는 술을 먹으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몸에서 지방 분해를 안 하고 오히려 합성이 많이 되어 술과 함께 식사했던 열량들이 전부 그대로 지방으로 쌓인다는 것이다.

네 번째, 적당히만 먹으면 안 찐다 라고 하는데 실제로 조금만 먹으면 안 찐다는 논문도 있지만 안 찌는 기준이 1~2잔이다. 자 현실적으로 어떤 사람이 1~2잔 먹으러 술자리를 갈까? 그 논문을 보면 3~4잔 먹는 순간부터 굉장히 많이 찐다고 나와 있는데 1~2잔에서 딱 1잔 더 마시는 순간 이미 끝난 것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야 한다면? 1) 술자리 당일 최대한 살 덜 찌게 술 마시는 법과 2) 술자리 다음날 지방 합성 최대한 막아내는 법을 알려 드린다.

1) 안주는 지방/ 탄수화물은 빼고 단백질/채소/과일 위주로만 먹자. 맥주집에서는 채소 샐러드, 과일 종류, 건어물. 소주집이면 탕 종류에서 건더기만 건져서 단백질 위주로 먹든지, 와인바는 치즈 같은 게 그나마 낫다. 술은 발효주와 달달한 술들은 피하고 증류주와 독하고 쓴 술로 마시자. 발효주 및 달달한 술들은 당질이 들어 있어 살찌기 쉽다. 소주도 감미료가 많아서 달다. 대신 보드카, 럼, 진 위스키 같은 술만 마시면 된다. 얘네들은 당질이 거의 없다. 그리고 알코올 분해도 돕고 식욕도 조절하고 지방 분해도 최대한 돕기 위해 물을 중간중간 1컵씩 마셔주자.

2) 정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면, 술 마신 다음 날은 어떻게 하면 될까?

1, 단백질/채소 위주로만 먹기=술 마신 다음 날, 더 안전하게는 2일 뒤까지 단백질/채소 위주로 먹는 게 좋다.

2, 물 2~3L 먹기=한 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온종일 2~3L를 마시자.

3, 운동이나 기타 신진대사율 올려주는 활동하기=술 먹으면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걸 커버하기 위해서 가벼운 운동이나 사우나 등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4, 해장 잘하기=따끈한 죽을 먹거나, 토마토를 챙겨 먹는 게 기능이나 다이어트 측면에서 봤을 때도 훨씬 좋다.

술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다거나, `그래도 내 낙이다.' 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덜 찌는 방법을 알려 드렸다. 앞으로도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왜 안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