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發 오미크론 `충북도 뚫렸다'
인천 교회發 오미크론 `충북도 뚫렸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2.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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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거주 70대 외국인 확진 … 비수도권 전파 첫 사례
청주 어린이집 영유아 집단감염 확산세 … 방역당국 비상
첨부용.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전면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해당 교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교회로 알려졌다. 2021.12.06. /뉴시스
첨부용.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전면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해당 교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교회로 알려졌다. 2021.12.06. /뉴시스

 

충북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 서울에서 번지던 오미크론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전파된 첫 사례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지역 영유아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히 심상찮다.

6일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읍에 거주하는 70대 외국인 A씨가 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같은 달 28일 인천에 올라가 지인 집에 머물면서 교회 예배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회를 다녀온 사흘 뒤인 지난 2일부터 인후통과 콧물 증상이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인천과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 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A씨의 주변인과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 등을 통해 지역 확산을 막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밀접 접촉자는 5명이다. A씨와 거주하는 가족 2명과 교회를 다녀온 뒤 만난 진천지역 지인 2명, 그가 타고 내려온 시외버스 기사다.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자가 격리된 상태서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A씨와 함께 시외버스를 탄 승객과 택시 기사도 확인하고 있다. 또 버스를 탄 승객들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발송하고, 택시 종사자 전수검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에서 어린이집 2~7세 영유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청주지역 전체 확진자 98명 중 63명(64.2%)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다.

지난 2일과 3일 청주의 어린이집 2곳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기간 82명까지 늘었다.

A어린이집은 종사자 3명·원생 26명·가족 등 n차 20명, B어린이집은 종사자 3명·원생 9명·가족 등 n차 21명 등 각각 49명과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어린이집 종사자와 재원 아동을 제외한 외부인의 어린이집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가정돌봄이 가능하면 등원을 자제하도록 하고 감염위험시설 방문 이력이 있으면 어린이집에 신속히 통보한 뒤 등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종사자 등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는 지난달 15일부터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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