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 때 조미료는 어떨까
다이어트 할 때 조미료는 어떨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11.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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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해주는 맛의 치트키 MSG, 그런데 이거 다이어트 할 때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 MSG란 매우 간단하게 말해서 MSG는 글루탐산이라는 물질과 소금을 합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시중에서 파는 미원, 다시다 모두 MSG 기반이고 연두는 MSG는 아니지만 HVP라는 MSG와 비슷한 또 다른 합성물질 기반이다.

그렇다면 글루탐산은 뭘까? 글루탐산은 자연에도 존재하는 물질이고, 심지어 우리 몸에서도 스스로 만들어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MSG하면 `인공적'이라고 생각해서 뭔가 굉장히 몸에 안 좋은 것을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줄 알지만 자연에도 존재한다. 그 자연계에 있는 글루탐산과 공장에서 만들어서 우리가 섭취하는 MSG의 글루탐산은 완전히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MSG를 공장에서 만들 때도 그냥 전분이나 사탕수수 같은 것들을 발효시키는 거랑 정제하는 게 다라고 보면 된다. 요구르트 집에서 만들거나 김치 담글 때 발효시키는 것처럼 그냥 발효이고, 밀로 밀가루 만들듯이 그냥 단순한 정제이다. 그 글루탐산에 그냥 소금만 더하면 MSG이다. 모르고 들을 때는 되게 이상한 것 같았는데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이다. 참고로 MSG는 토마토나 치즈에도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모든 음식이 토마토나 치즈를 넣으면 그렇게 맛있다.

그럼 MSG가 다이어트에 어떤지 알아보기 이전에 몸에 안 좋고 어쩌고 하는 것들은 도대체 뭘까? 일단 MSG가 몸에 안 좋다고 알려진 게 몇몇 사람들이 MSG 들어간 음식을 먹고 2시간 정도 안에 CRS라는 증후군을 겪는다고 알려진 뒤인데 Chinese Restaurant Syndrome 즉 중국요릿집 증후군이다. 1960~70년대 무렵 위생이 좋지 않았던 미국의 중국요릿집들에서 MSG를 다량 사용했었는데 이들 식당에서 식사한 이후 두통, 땀, 홍조, 입 마름, 목이 타는 느낌, 구역감, 피로 및 알러지 양상 등을 보였고 이에 중국요릿집에서 MSG를 쓴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최신 결론은 `거의 아무 문제가 없다'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에서도 “일반적으로 안전함”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소금하고 설탕도 같은 분류에 들어간다.

자 그럼 MSG가 다이어트에는 어떨까? 어떤 연구들은 MSG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또 어떤 연구들은 MSG와 체중과는 아예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연구들도 있다. 또 심지어 어떤 연구들은 MSG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까지 한다. 이렇게 연구들이 갈린다는 것은 보통 두 가지 중의 하나이다. 첫째, 영향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둘째,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즉, 개인차가 큰 것이다.

결론적으로 MSG가 다이어트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 오히려 더 중요한 건 사람이다. MSG 때문에 음식이 맛있어서 더 먹는 사람이면 당연히 먹으면 안 되고, MSG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뭔가 먹은 것 같아서 추가로 음식을 안 먹는 사람은 다이어트에 활용해도 된다. 그래도 활용할 때는 인슐린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은 적정량만 사용하길 권유 드리고, 적정량은 각 MSG 포함 해당 제품에 쓰여 있을 테니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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