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전환기 극복할 신기술 'CCUS'
탄소중립 전환기 극복할 신기술 'CCUS'
  • 김현진 한국전력공사 영동지사 인턴
  • 승인 2021.11.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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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한국전력공사 영동지사 인턴
김현진 한국전력공사 영동지사 인턴

 

지난 25년 동안 전세계에서 폭염으로 피해를 본 도시가 10배나 증가했다. 앞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더 오른다면 10억명이 넘는 사람이 폭염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지난 2014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진척 없이 온난화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30년까지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탄소중립위원회에서 2030년 국가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하고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한데 이어 다시 한 번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이에 띠라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올리고 석탄(36.1%)과 원자력 발전(23.9%)을 축소하는 에너지 전환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천연가스(LNG)의 비중을 높여 부족한 전력량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2030년 까지는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는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CCUS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와 CCU(Carborn Capture and Utilization) 두 가지를 합쳐 부르는 기술이다.
CCS는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저장 기술이다. 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포집한 뒤 매립 부지에 수송해 지하에 묻는 기술이다. CCU는 저장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해 발전이나 상품 생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국전력공사는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방식의 CCS 기술을 개발해 발전시설에 활용하며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지난 2013년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와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에서 각각 습식과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플랜트를 운영해 효과를 입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한전은 10MW CCS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150MW CCS 설비의 기본설계를 완료할 정도로 기술을 축적했다.   
한전은 CCU 기술 중에서도 전력·에너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탄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재생전력을 이용해 생산한 수소를 포집한 탄소와 결합시켜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생산된 메탄은 발전연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열화학적 방법을 이용한 메탄 생산 시스템과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메탄 생산 플랜트를 1기씩 운영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곧바로 모든 발전량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 할 수는 없다. 배출되는 탄소를 채집해 재활용하는 CCUS 기술이야말로 이 전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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