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민은숙 청주 생명초중 사서교사
  • 승인 2021.11.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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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민은숙 청주 생명초중 사서교사
민은숙 청주 생명초중 사서교사

 

2021년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다.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을 죽 들여다본다. 개인적으로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뉴베리상 작품인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태 켈러·돌베게)이 가장 눈에 띈다. 한국계 미국 작가의 수상이고,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인 `해님 달님'의 호랑이 같은 호랑이라나.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읽어야 할 책으로 찜해두었다.

내가 올해 읽은 책들을 살펴보니 전자책 구입이 많았다.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이 더 친근해지려고 한다. 휴대폰에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은 후 블루투스로 자동차 스피커와 연결해 읽어주기 기능으로 퇴근 시간에 책을 들으며 퇴근하게 되었다. 요새 그렇게 듣기만으로 읽은 책도 꽤 된다. 오디오북 광고를 보며 나 같은 사람이 많구나 싶어 흐뭇하기도 하다.

도서관 대출목록을 보니 존 리나 강방천, 페이지2 출판사의 책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에 경제 전문가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잦다 보니 읽기 시작한 책들이다.

그래서인지 온라인 서점에서 집계 중인 올해의 책도 경제, 재테크 책의 비중이 다른 해보다는 높다 싶다. 삼프로TV에 출연 중인 염승환, 염블리의 책도 살짝 고민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늘 소개할 이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송희구·쌤앤파커스)'를 밀고 싶다.

주변에 있음 직한, 재테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김 부장은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이다. 동갑내기 아내와 서울에서 자가로 살고 있으며, 대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연봉 1억원, 월 실수령 650만원. 주식에는 그냥 투자하고 있는, 남들이 보면 성공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김 부장은 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상무, 전무의 선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대리가 외제차를 끌고 나타나고, 집에선 대학생인 아들이 갑자기 장사를 하겠다며 속을 긁는다. 동기인 최 부장도 눈에 거슬린다. 나보다 더 비싼 집을 자가로 갖고 있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다. 그래도 최후의 승자는 자기일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장으로 발령을 예고 받는다. 자존심에 희망퇴직을 하겠노라 질러 버린다. 건물주로 먹고살겠다는 마음과 부동산업자의 꼬임에 넘어가 빛 볼 가능성 없는 상가도 덜컥 인수받는다. 김 부장은 과연 어찌 되려나. 1권은 김 부장이 주역이라면, 2권은 정 대리와 권 사원으로 그때의 인생 흐름에 맞는 여러 가지 삶과 재테크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도서관 덕분에 보게 된 책이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이라면 12월 말까지 교육부, 롯데장학재단, 교보문고가 협약해 E-북드림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읽게 된 책이다. 소속 학교도서관에 문의해 충북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이하 독교템)에 가입하면 된다. 가입하면 충북 독교템의 전자책도 함께 읽기가 가능하다. 인터넷에 연재되기도 해서 찾아보면 연재 당시의 글을 일부 찾아볼 수도 있다.

얼마 전 3권이 나와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1, 2권은 북드림 전자책으로 봤는데 3권은 종이책으로 읽어봐야겠다. 북드림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연말까지인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트렌드코리아 2022 등의 다양한 신간이 많다. 한 번 이용해 보길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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