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이겨낸 옹골찬 한옥의 자태
세월 이겨낸 옹골찬 한옥의 자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1.18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영동 한천정사
흙담 너머 월류봉·대문 솟을지붕
뒤란 굴뚝·황토담장도 기품 담겨

 

눈길이 닿는 곳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집니다.

영동의 월류봉 광장에서 한천정사를 올려다보면 작지만 옹골찬 모습으로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한천정사 대청마루에 앉아 흙담 너머를 보면 코앞에 달이 머무는 월류봉이니 시간이 멈춘 듯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한때 우암 선생이 은거했다는 한천정사는 그렇게 세상과 비껴서 있습니다.

좁은 대문에 올려진 솟을지붕이 가분수처럼 보이지만, 대문은 세상의 창이 되어 아름다운 계절을 연신 그려내고 있습니다.

흙마당에 낮은 기단도 눈길이 갑니다.

집 한 바퀴 다 돌아와도 5분이 채 안 걸리지만, 뒤란의 낮은 굴뚝과 황토 담장은 조선선비와 한옥의 기품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