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구소련 시대 쏘아 올린 자국 인공위성 '첼리나-D'를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외교부는 우려를 나타냈다.



17일 외교부 대변인실은 "15일 발생한 위성 요격 실험과 특히 동 실험으로 다량의 우주 잔해물이 발생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우주에서 책임 있는 행위를 통해 우주를 평화적이고 장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용하고 관련 국제 규범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인공위성 첼리나-D를 미사일로 요격해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파편과 작은 조각들이 무더기로 발생해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이 충돌을 피하려고 우주선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실험으로 우주 파편 1500여개가 발생했다"며 "ISS 우주비행사들뿐만 아니라 인류의 우주 비행 활동에 대한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