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 김진균 청주 봉명중 교장
  • 승인 2021.11.16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즈 포럼
김진균 청주 봉명중 교장
김진균 청주 봉명중 교장

 

내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이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다. 고3 학생들은 3년 아니 어쩌면 18년 동안 노력해 온 모든 것을 한 번에 테스트받게 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이고, 하루종일 시험을 보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학교는 1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완료하였지만 감염의 위험을 원천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취해진 조치이다. 혹시라도 감염이 된다면 18년 동안 준비해 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어떤 부모는 혹시나 자신으로 인해 자녀가 시험을 보는 데 지장을 초래할까 두렵기도 하고 또 시험을 잘 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당분간 사람들을 만나는 일조차 꺼려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처럼 수능은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 등 모든 관련된 분들이 긴장 속에서 준비하고 있고, 아무 일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작년 493,434명에 비해 16,387명(3.3%) 증가한 509,8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모평 응시자(518,677명)보다는 약 만 명 정도 적다. 그중 재학생 수는 2021학년도 재학생 수 346,673명에 비해 14,037명(4%) 증가해 360,710명(70.8%), 졸업생은 1,764명 증가한 134,834명(26.4%),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586명 증가한 14,277명(2.8%)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전년 대비 7,322명 증가한 261,350명(51.3%), 여학생은 9,065명 증가한 248,471명(48.7%)이다.

올해 고3 재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 속에서 일시적으로 학령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번 수능에 실제로 응시할 수험생 수는 44만~45만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실제 수능 응시 비율이 평균 88% 정도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능 대박을 위해 학교에서는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가 하면 수능 대박 기원제라고 하여 축제처럼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하였다.

또 후배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찹쌀떡과 엿 등을 준비하여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3학년 교실을 돌며 선배들에게 전달하였다. 그리고 시험장 응원을 위해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하였고, 학교끼리 경쟁적으로 꽹과리, 징, 북 등 각종 응원 도구를 동원하고 제작하여 학교의 명예를 걸고 응원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추억이 되었지만 그래도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마음은 같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최선을 다했다면 나머지는 이제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 변수를 우리는 알 수도 없다. 세상은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만약 시험을 잘 봤다면 다행이지만 못 봤다고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수능이 중요한 시험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전부도 아니고 우리에겐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돌아가면 어떠한가? 중요한 것은 목표를 갖는 것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목표를 이룰 것이다.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은 이제 인생의 출발점에 선 것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이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다.

수능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길 그래서 이번 수능에서도 반드시 대박나길 두 손 모아 기원하며, 모든 수험생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